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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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에 냈던 에세이를 찾으러 오라는 이메일을 받고도
한참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제 수퍼바이저를 만나러 간 김에 에세이를 찾아오려고 갔으나
peter의 방은 잠겨 있었다. 다음에 찾기로 하고 내려오는데, 지난 학기 생각이 났다
peter는 communication revolution 렉쳐러다.
골치 아픈 수업이었는데, 그 이유는 너무 어려웠기 때문.
종교혁명과 인쇄술 그리고 뉴미디어에 오기까지 커뮤니케이션과 우리사회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배우는 그런 수업 이었다.
재미있는 수업이었지만 사실 이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찼던 건 사실이다.
읽어가야하는 책의 분량이며 그 내용, 단어들 그리고 토론과 글쓰기...
aussie애들 속에서 나 혼자 배워가려니 더 힘들었던 건 사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누가 나보고 이 공부 하라고 했나? 인정.
수업이 시작되고 2주째가 되어서 나는 수업이 끝나고 남았다.
교수를 붙잡고 모르는 건 다 물어보고 내가 이해한 점들이 맞는지 틀리는 지
자세하게 알 지 못하는 세계사,호주역사,그리고 종교학 철학 등을
교수를 붙잡고 늘어졌다
"나 이 수업 너무 어려운데, 나 매주 이렇게 남아서 따로 질문하고 해도 되나요?"
그렇게 나는 매주 나머지 공부를 했다.
교수는 시각장애인.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얀지팡이와 빅뱅의 탑이나 쓸만한 안경을 쓰고...
그래서 정확한 발음이 아니면 교수는 알아듣기 힘들어 했다.
그래도 교수와 나는 그렇게 나머지 공부를 했다.
아직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교수가 해준 말이 있다.
"나는 눈이 보이지 않아서 눈이 보이는 사람들이 내가 박사를 딸 수 있도록 도와줬다.
너는 너 혼자 비영어권에서 온 학생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나와 다를 바가 없다.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도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너를 도와줄 것이다.
미안하다. 너를 고려 하지 않은 이 수업에 대해서...얼마나 어렵겠는가.
어렵고 힘듦을 알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한다면 그 마음으로 그 마음가짐으로 넌 할 수 있는거다.
매주가 아니라 매일 전화해도 된다. 나는 이메일을 읽을 수 없으니, 전화로 혹은 이렇게 만나서 공부하자.
언제든지...배움과 질문에는 좋은것과 나쁜것이 없다. 질문하고 배우려는 것 그 자체로 멋진 일이다."



오늘도 난 이렇게 감사했다.
내 주위 사람들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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