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다시 블로깅.

1년 동안 버려뒀던 블로그에 다시 왔다.

사실 그동안 다른 블로그를 하느라, (또 혼자 숨어 지내느라)

오랜만에 하는 블로깅이라, 사진도 그냥 내맘대로 올린다.

연관성 제로인 3장의 사진은 그냥 '뭐라도'올리고 싶어서 사진앨범 보다가 랜덤으로 고른 사진.


나의 근황은, 논문수정 해서 다시 제출해야하고, 먹고 살일을 찾아서 취업해야한다.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시츄에이션. 그래도 뭐 즐겁게 즐겁게.



1.얼마전부터 흠뻑 빠진 중국 만두 전문(다른 요리들도 엄청나다!! 꺅!!). 요즘 중국음식점이 다 퓨전으로 바뀌거나 아니면 중국음식은 그냥 '기름진 배달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인기가 별로 없나... 그래서 그런지, 아빠랑 꼬꼬마때부터 가던 청요리 맛집들이 많이 없어졌다. ㅠ.ㅠ 




2.호주식 브런치 전문점이라고 알려져있는 시드니에서 온 'Bills'. 나는 한국와서 처음 들어본 빌즈. 롱블랙도 뭔가 '덜' 진하고, (나는 진한 커피가 좋음) 빵도 쩝...값만 드럽게 비싸고 맛은 별로. 




3.음식사진 나오다가 너무 뜬금없지만 우리 '뭉'이 사진. 꺅꺅꺅! 오빠네 집에 있는 뭉이. 리트리버래브라도, 먹는것에 환장하는 귀염둥이. 정말 애기때 사진. 지금은 네살, 청년임. 뭉이 보러 멜번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있음. 보고싶다 뭉. 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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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일일

구월 일일이다.

어젯밤에 일찍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핸드폰 알람을 두 번이나 끄고 다시 잠이 들었다.

(어제 엄청 피곤했나보다, 아니 금요일부터 계속 피로가 쌓인것 같다)

눈을 뜨니 8시. 아 8시에 나가려고 했는데 8시에 눈을 떴으니 할 수 없지.

9시에 집에서 나가 부지런히 걸어서 기차역에 도착하니 시티행 기차가 바로 온다.

타고보니 급행이다. (땡 잡은 느낌)


오후에 병원약속이 있어 병원근처 도서관으로 갔다.

병원에 가니 예약이 안되어있단다. (컨펌 이메일을 받지 못하면 예약이 안된거라고 했다...사전에 말도 해주지 않고)

다행히 다른 의사의 시간이 비어 그 의사를 대신 보기로 했다.

내 이름 발음도 못하는 여의사를 졸졸 쫓아 들어갔는데 너무 불친절하다.

(아 외모로 사람 판단하는거 너무싫지만 딱 깝깝하고 꼬장꼬장한 양인 언니의 느낌이다)

어디 아파서 온게 아니라 리퍼럴레터만 받아가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나도 기분나쁘게 하면 똑같이 기분나쁘게 말한다고!!)

인상을 쓰면서 두 번씩 질문을 하길래 (아 나 영어 발음이 구리다 이거냐?)

짜증나서 수술했던 다큐먼트를 그냥 줬다. (이거 보고 써)

내 병명을 쓰는데, 스펠링 하나하나 불러가며 쓴다. (의대 나온건데 이런 병명 처음보니...?)

그러더니 흠...다시 한번 발음을 해본다. (내가 GP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런거)


리퍼럴 레터를 써주고 나는 받아갖고 나와서 계산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그 의사가 다시 오더니, 전문의학용어를 나에게 지껄이며 묻길래,

"뭐?" 라고 다시 물었다.

자기 방으로 다시 와 보라고 해서, 무슨 큰 일이 일어난줄 알았더니,

'피검사 할래?' 해서, '왜 해야하는건데? 무슨 문제가 있니?' 라고 물었더니,

'아니 온김에 해봐. 피검사는 자주 해주면 좋아~' 라고 해서

그래 그럼 지금 한다고 하고 피검사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 왜 갑자기 친절하니?)


수술을 한 후로 나는 피검사 같은건 별로 무섭지가 않다.

전에는 바늘이 너무 무서워서 온갖 추태를 부리며 피검사를 했었는데

이제는 별로 무섭지가 않아졌다. (학습의 힘)

그리고 여기는 피 뽑는 언니오빠들이 피만 하루종일 뽑아서 그런지

아주 잘 '뜬다'. (-_-;)


아무튼, 그렇게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왔고, 한끼도 못먹은 나는

허겁지겁 요리같지 않은 요리를 해서 아침겸점심겸저녁을 먹었다.


멜번에 있어서 좋은 여러가지 이유 (뭐 별로 없지만) 중 하나는,

아보카도를 매일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보카도를 툭툭 썰어 EVOO+화이트발사믹+꿀 에 토마토 썰어넣고, 여유가 되면 (-_-;) 참치캔 넣어서

마구 비벼서 퍼 먹으면 최고다.


아 오늘 매우 우울하지만 (왜 갑자기 또 외로움과 쓸쓸함이 밀려오는지)

나는 여기에 '공부'를 마치러 왔기에 씩씩하게 이겨내보기로 한다. (아 오글)

얼마 안남았다. 학생의 생활.

어여 끝내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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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멜번

다시 또 멜번이다.


서울에서 떠나기 전, 공항에서

주책없게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울었다.

엄마아빠를 앞에 두고서 말이다.

옆 자리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내 슬픔이 너무 크기에. -_-;


그렇게 또 출국심사하는 그 두려운 문을 통과하며

"엄마 아빠 건강하게 잘 지내요! 내 걱정 말고!"

하고선 입술을 깨물고 왼쪽 엄지손가락을 오른쪽 손으로 마구 꼬집으며 울음을 참았다.

10년이 되어도 결코 학습되어 지지 않는 '슬픔'과 '외로움'.

공항에서의 헤어짐은 늘 힘들고 눈물이 난다.

물론 공항에서의 만남도 눈물이 난다. 반가움의 눈물이지만.

하지만 또 헤어져야 할 곳도 다시 공항. 

즉 공항은 나에게 있어 그냥 매우 슬픈 헤어짐의 반복인 곳.


짐 검색대에 줄을 서서, 사람들이 들어올때마다 열리는 문쪽을 바라본다.

역시나 엄마아빠는 아직도 안가고 나를향해 손을 흔든다.

엄마 안녕 아빠 안녕! (잠시동안)


먹먹한 가슴을 안고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비행기를 타고

경유를 하고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또 밥을 먹다보니 멜번이다.

또 왔다.


한 시간 차이밖에 나지 않는 주제에 거리는 어마어마하고

계절은 반대이기까지 한 곳이다.

내 20대 중반과 30대 중반을 보내고 있는 곳.

좋기도 하지만 외로움이 더 많이 있는 곳.


이제 '유학'은 올해까지만 해야지.

남은 기간 '열라게' 공부하고 전시준비하고 그래야지.


그렇게 나는 다시 또 멜번에 왔다.

아 추워!

(아 인터넷도 좀 느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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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1.얼굴 표정 쓸 일이 있어서 이것저것 '찍기' 연습하는데 음 세상엔 쉬운게 없다. -_-;

2.서울의 화려한 거리 사진을 찾고 있는데 마음에 딱 드는 사진이 없다. 

3.2주 뒤에는 서울에 없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쓸쓸하다. 

4.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장정의 끝을 봐야하지 않겠나 라고 생각하니 뭔가 저 밑에서 힘이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다.

5.그래도 역시나 타향살이는 힘들고 쓸쓸하다.

6.습관처럼 자연스러워 지지 않는건 역시나 외로움과 그리움이다.

7.졸업하고 싶다.

8.잘 하고 싶다.

9.그래도 너무 욕심은 내지말자.

10.단, 최선은 다하자.

11.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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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오랜만에 블로깅.

한때는 블로깅이 일어나서 그리고 자기전에 이를 닦는것 처럼 '매일매일' 하던 일이었는데

블로그를 방치해 둔 지도 꽤 된듯 하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보니, 

로그인을 몇번이나 했는지 (비밀번호 잊어버림)

그리고 블로그 이름도 좀 촌스러운것 같기도 하고

정신없는 카테고리 정리도 해야할것 같고,

일을 괜히 만드는것 같아서 그냥 갈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기나 쓰고 가려고 한다.


논문 마지막 해 라서 사실 너무 정신이 없다.

24시간 내내 공책이 뚫릴듯이 볼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공부하는건 아니지만 

phd를 한다는 자체가 굉장한 부담이다.

간간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용돈벌이를 하기도 했지만

신분이 신분인지라 어디에 얽매어서 일할 수 없는 '학생'으로서

정기적인 인컴이 없고, 매번 살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야 하는

백수박사 (라고 부르더라) 신분으로 살아가기 힘든 하루하루다.


하고싶은 공부 해서 얼마나 좋으니?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과

언제 취직하고 결혼할래? 라고 걱정(?)해주는 사람들

개나 소나 다 하는 박사 뭐하러 하니? 라고 비꼬는 사람들

여자가 학벌좋아 시집못간다 라고 막말하는 사람들

그럼 졸업하면 교수되는거지? 라고 또 막말하는 사람들


등등의 사람들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

그리고 세상은 너무 넓고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그득그득한 학교에서 경쟁해야 하는 것

한국말로도 논리적이기 힘든데 남의나라 말로 공부하고 논리적이기 까지 해야하는 것

공부 뿐만이 아니라 빨래, 요리, 여러 행정적인 일들처리, 

규칙적인 sns활동과 경조사 챙기기 등등의 인간관계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해야하는 것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논문의 '완성'을 위해 고군분투 해야하는 것

빨간펜 선생님같은 수퍼바이저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면서도

내 색깔을 잃지 말아야 하는 논문과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

리서치 할때 여기저기 가서 '설문지 구걸' 해야하는 것

프리젠테이션 할때 양인들에게 '꿀리기' 싫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애쓰는것


박사 1년차에 '망가진' 허리 때문에 가끔씩 밤에 잠을 못자는 고통에,

졸업하고 나면 또 뭘 먹고 살아야할까 의 끝이없는 '미래'에 대한 고민 (미래 after 미래, 끝이 없음)

자유로워 좋겠다고 말하지만 매일매일이 지옥같은, 

논문과 프로젝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두려움과 나에 대한 한심함


이 와중에 결혼은 언제하며

결혼을 하게 되면 애는 언제 낳아 키워야하고


아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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