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호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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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듣는곳이 건축학과 건물인데
나무로 지은 특이한 구조의 교실이다.
날씨가 좋은날은 큼지막한 통유리로
눈이 부셔 실눈을 떠야 할 정도로 빛이 들어온다.
새가 그 얇고 가느다란 다리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소리가 다 들릴정도의
지붕이 오늘 한 몫을 했다.
비가 리듬을 타고 떨어지는데 그 소리가 기가막혔다.
빗물을 받으려고 설치해놓은 양철로 된 빗물받이로
비가 들어오는 소리가 경쾌하다.

그렇게 촉촉하게 비가 오는 오늘
수업이 끝나고 오빠와 새언니를 위한 호빵을 사러 갔다.
팥 호빵이랑 카스타드 호빵.

ㄲ ㅑ~

멜번에서 이 집 호빵이 일등!

  • 희망 at 2009.09.19 07:15

    웅... 저두 호빵.. 넘 좋아하는디..ㅋ
    시티내 있는건가요?

    아... 참..다여트중이지..ㅡ.ㅡ;

    • missmoon at 2009.09.19 11:03

      러셀 스트릿과 론스데일이 만나는 곳에 있어요.
      stalactites 수블라키 식당이 있죠? 그 식당을 지나면 (러셀 스트릿쪽으로) 차이나 바 식당이 있죠? 거기서 좀 더 가면 Namloong 이라는 중국 음식점이 있어요. 그곳에 가면 호빵들을 종류대로 쌓아놓고 팔아요.
      진짜 맛있어요. 한번 드셔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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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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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위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특히 음악하는 사람들을.

비올라와 첼로를 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딩가딩가 기타를 치는 사람들이 멋있다.
그러고보니 죄다 '줄'과 연관된 아티스트 들이네?

막연히 멋지다!꺅! 이런 부러움이 아닌
내가 못하는 것을 한다는것에 대한 동경.
나는 평생 그들처럼 '아티스트'를 업으로 살아가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그들이 더 부러운 걸지도 모르겠다.

취미로 첼로를 배우고 콘서트에 다니며 딩가딩가 기타연주를 들을 순 있겠지만
내가 그 무대에 서서 그 곳에서의 '주인공'이 될 일은 아주 아주 희박하기에
그래서 그들이 너무 부러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있어서
아침마다,졸린 오후에, 어둑어둑한 밤에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기분이 좋을때,슬플때 외로울때 우울할때 행복할때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이 있는것 아닌가.

고마운 음악을 하는 사람들.
늘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길.
그 음악들로 더 꽉찬 내 하루하루를 만들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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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joy happy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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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던 한주가 지나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서
여유롭게 머리도 빗고 가방도 바꾸고
나무구슬에 알록달록 손으로 색칠을 한
고무줄로 되어서 쭉쭉 늘어나는 팔찌를 손에 걸고서
아침에 집을 나섰다.

한없이 부족한 나를 또 느끼게 되어서
화나고 분하고 슬프다가 끝내는 이해하게 되었던
그 하루가 고스란히 머릿속에 남았다.

나의 알록달록 팔찌와 함께 한 오늘 하루는 그렇게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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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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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의 쓰나미도 한풀 껶였고,
오늘은 늦게까지 아주 잘 잤다.
자고 일어나서 운동을 좀 하려고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집.
369번지

공사중인것 같은데, 저번주만 해도 노란색 페인트칠을 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보니 이렇게 노랗게 칠해놨더라.
거기에 붓글씨로 쓴 369와 'No Junk Mail'이 너무 잘 어울리길래
찍어보았징

마음편하게 걷다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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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A Rainbow



She's A Rainbow
by The Rolling Stones
(비디오는 SONY Briavia TV CF, 너무 귀여운 광고)

She comes in colors evrywhere;
She combs her hair
Shes like a rainbow
Coming, colors in the air
Oh, everywhere
She comes in colors


롤링스톤즈 노래중에 좋지 않은 곡들이 있겠냐만은
오늘같이 한가한 일요일 오전에 듣고 있는 노래는 She's A Rainbow.
(:

나에게는 결코 한가하지 않은 일요일 오전이지만
이 노래를 들으니 좀 기분이 나아지는 구나.
기분 나쁠일이 있다기보다 할일이 너무많아서 정신이 없는 요즘이기에.

어제 후다닥 뛰어 나가서 씨디 몇장을 사가지고 오니 기분이 좋군.
게다가 핑크플로이드의 음반도 사왔으니 더 좋고.
캬캬캬

아 다시 또 나의 자리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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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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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친'날씨로 인해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왔다 해가 쨍 했다가
바람이 무슨 폭풍같이 불다가 또 갑자기 따뜻해지는 멜번의 전형적인
'미친x 널뛰는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음 입이 좀 거친가?ㅋ)

term break라고 일주일 동안 학교를 가지 않게 된 이번 한 주.
아주 말그대로 집에서 콕 박혀서 책읽고 리서치하고 에세이 쓰느라
'break'를 보내고 있다.
일주일동안 쉬는 기간을 주면서, '모든 숙제는 term break가 끝나면 바로 제출하세요~'
하는 일도 이젠 놀랍지도 않다.
뭐 그러려니.
숙제하라고 일주일 주네. 이렇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_-;

얼른 끝내고 다음주에 친구들 만나서 '밥'먹을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지만
그전에 해야할게 너무많아.
ㅠ.ㅠ

아 부드러운 진저맨을 파는 저 산 속 시장에 여유롭게 놀러가고 싶어라~

*참 정신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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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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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pple centre에 서비스 예약을 해두었기에 아침에 일을 보고 2시에 맞춰서 집 근처 애플센터로 갔다.
(이럴 때는 집 근처에 큰 쇼핑센터가 있는게 너무 좋다)
사람이 왜이리 많은 지, 줄을 섰다.
물론, 서비스를 받으려면 미리 온라인 예약이 필수이지만, 가서 안내해주는 도우미들에게
'나 2시에 예약했어요'를 말하기 까지 줄을 섰어야 했다.
특히나, 내가 갔던 시간엔 어르신들의 맥킨토시 사용법 개인강좌가 있어서 더 정신이 없더라.
그래도 너무 보기 훈훈했던 모습들이었다.
아무튼, 애플센터에 가서 서비스 데스크로 가면 큰 모니터에 오늘 예약한 사람들의 이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가서 보니, 2시 예약된 사람들 중 1번으로 내 이름이 떡하니 나오더라. 히히히
그러나 오늘 하루종일 서비스 손님들이 많았는지 10분정도 계속 밀리고 있다면서 양해를 구하길래 그러라고 했다.
내 앞에서 컴퓨터를 맡기고 쓸쓸히 나가던 아저씨도 나와 같은 컴퓨터였다. 맥북프로.
그리고는 내 차례가 되어서 설명을 했다.
전에 컴퓨터를 떨어뜨려서 모서리 부분이 찌그러졌었는데, 그 당시 서비스 센터에서는 사용에 문제가 없다면
나중에 고쳐도 된다고 했었다.
요즘들어, 그냥 시간되면 고쳐버려야겠다 싶어서 들고 갔던 터라, 대충 설명을 하고 '그냥 케이스 바꿔야 겠어요. 견적을 뽑아주시지요' 라고 했다.
서비스 센터 직원이 찌그러진 부분을 쳐다보며 '아니 이렇게 찌그러졌는데 문제 없어요?'하더라.
그래서 '문제 없었는데요, 그냥 고쳐두는게 나을듯 해서 고치려구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서비스센터 직원이 견적을 뽑더니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나에게 말한다.
"저...저기.....1900불인데요?"
내가 "뭐라구요옷??"
그러자 그 서비스 센터 직원이 하는말, "이게 중요한 부분이 찌그러진거라, 케이스를 교체하기 위해선 스크린도 같이 떼어내야 할 것 같아요. 스크린을 교체하는게 정말 비싸거든요......"
그러더니 말을 계속 한다. "그냥....쓰시고 차라리 나중에 얘가 생을 다하면 그때 새걸로 사시는게..."
내가 말했다."그게 좋겠네요. 시간되서 그냥 바꾸려고 했는데 1900불이라니..-_-;;;"
그러자 갑자기 또 영업을 시작한다. "맥북도 가장 싼거는 1800불밖에 안해요."

아무튼 견적서를 받아가지고 집으로 왔다.
1900불이라니...쩝.....
원래 모든 물건은 구입후 서비스를 받는게 더 비싼 법이니.....어쩔수없는 시장의 논리인건가?쩝.
뭐 아무문제 없이 쓰고 있으니 계속 잘 써야겠다 생각하면서 집에 오는데 천둥이 난리부르스를 추더라.
컴퓨터가 젖지않게 아주 잘 싸서 버스 정류장에서 집으로 뛰어왔다.


*ps: 토요일, 5일에는 호주와 한국의 대표팀 평가전이 있는 날이군.으하하하하하하
난 축구가 넘후 좋아~
본방사수 들어감!
  • FeelSync at 2009.09.03 21:28

    전 에전에 맥북 사진 한달도 안되서.. 책상 높이에서 자유낙하 한번 시켰죠...
    다행히도? 뚜껑이 덮힌채로 떨어져서.. 스크린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어떤 부품이 고장났는지..
    저절로 막 꺼지고... 슬립모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이상한 현상이...
    센터 맡기니까.. 무료로 고쳐주더라구요..
    천만 다행이었군요... ㅜ.ㅜ
    워런티 기간이어서 그랬나??? 음...

    어쨌든.. 속은 상하시겠지만..
    컴퓨터 돌아가는데 문제 없으니.. 다행이네요..

    • missmoon at 2009.09.04 16:42 신고

      저는 워런티가 끝나서 아마 더 그럴거예요.
      전에 imac, 이 오래된 놈이 정신을 놓았길래 워런티 한참 지난 뒤에 가져갔는데도 무료로 싹 고쳐줬었거든요.

      그런거 보면, 아무래도 '떨어뜨린' 것이 제 잘못이니깐
      쉽게 수리를 안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어제 가보니, 맥북에어도 리퍼제품은 1800불 밖에 (?) 안하더라구요. 그러나, 에어는 왠지 내년초에 신형이 나올것 같기도 하고.

      아직 컴퓨터 잘 돌아가니 다행이죠. 잘 타일러 가면서 써야죠 ㅎㅎㅎㅎㅎ

  • ㅎㅅ at 2009.09.08 14:05

    잘 지내십니까??? 모범생 놀이가 이젠 생활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에어... 기사용자로서 강추!!! 잘 지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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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 i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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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살 수 없는 동물.
어렸을때 부터 들어왔던 말.
시간이 지나 머리가 커지면서 이해가 되고 공감을 했던 말.

많은 사람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때로는 슬프게 하고 기쁘게 하고
그렇게 관계를 엮어가며 살아간다.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회라는 걸 알아가면서
함께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도 있음을 깨닫는다.

고마움과 도움을 당연하게 받는 사람들
고맙다 미안하다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give and take가 되지 않는 사람들
사람을 골라가며 강자가 되었다가 약자가 되는 사람들

미안하다, 고맙다, 이 말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큰 뜻을 이루겠나?

같은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 나눈 소중한 친구와의 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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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nness



'I still call Australia home'  Qantas TVC (텔레비젼 광고)


학부 때 듣던 수업중 visual language란 광고학과 수업이 있었다.
매주 광고감독 혹은 사진작가들이 와서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강의를 했었는데
하루는 운이 좋게도, 콴타스 항공사 광고를 만든 감독이 왔었다.
수많은 버전의 콴타스 항공사 광고가 있지만, 늘 컨셉은 같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호주인도 아니면서 말이다) 멜로디와 소녀소년들의 고운 목소리로
시작되는 'I still call Australia home'이라는 노래가 쫘악 깔리면서
엄청난 돈이 들었을것 같은 '죽이는' 카메라 앵글과 롱롱롱 샷들의 향연 속에
금발에 백인소녀부터 원주민 소년까지 혹은 아시안까지 그야말로 호주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모습들이 그려진다.

보통 콴타스 항공사 광고는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때 (그래봤자 축구,럭비,크리켓 등의 큰 경기)
자주 틀어주는데, 그 효과가 엄청나다.
특히나 월드컴 경기가 있을때 중간광고로 이 광고를 틀어주면 다들 숨어있던
애국심을 찾아낼 수도 있을것 같다.
마치 우리나라의 월드컵 기간을 위한 특별 광고들 처럼 말이지.

이 광고가 훌륭하다 뛰어나다 라는 생각만으로 포스팅을 하는건 절대 아니다.
다만, 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때 (호주에 처음 온 해) 그 감동이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올리는 거다.
호주사람도 아닌데 왠 오바냐...라고 물을수도 있지만, 뭐 오바라도 어쩌겠나. 감동이 있는걸.

호주에서 살면서 느끼는건 (아직 십년보다 훨씬 모자란 년수를 살았지만) 호주애들은 짧은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다민족 다문화의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Australianness, 호주다움을
찾기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는 점이다.
짧은 광고속에서도 (물론 모든 광고가 다 이렇진 않지만) 호주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우리도 좀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런티가 몇억이니, 혹은 이번에 무슨 드라마로 뜬 연예인을 모두다 데려다가 그저 이쁘고 아름답고 멋지게만
만들어 놓은 그런 광고가 아니라, 무언가 메시지를 넣어서 사람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그런 광고를, 그런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함이 바람직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훌륭한 문화유산과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린데, 얘네들보다 못할건 없지 않은가 싶다.
가뜩이나 뉴미디어 분야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인데, 우리나라도 이제 좀 '우리다움'을
마구 뿜어낼 수 있는 그런 미디어콘텐츠를 만들어 봄이 어떨가 싶다.


*에세이는 쓰다말고 또 딴짓한다...ㅋㅋㅋㅋㅋ

호주스러운 광고 한개 더 올리고 간다.



Telstra TVC in 2004 (텔스트라 텔레비젼 광고)
'We are Australian (We are one but we are many)'


We are one but we are many
And from all the lands on earth we come,
we share a dream,
And sing with one voice,
I am, you are, we are Austra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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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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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을 좋아한다.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단맛이 좋기보다 그 달달한 맛이 홍차나 진한 커피와 만나서 이루어 내는
그 느낌과 맛이 참 좋다. (참 거창하지? ㅋ)
흠 그렇다면 좀 더 간단한 이유로는, 케익을 먹을때 그냥 기분이 좋다.

어렸을때 버터크림에 키치스러운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밀가루로 만든
너무도 인위적인 연한 핑크색의 장미꽃,
또한,'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쓰여져 있는 과자가 붙어있고,
마지막으로 가짜 체리젤리가 떡하니 제일 높은 곳에 놓여져 있었던
그 '제과점' 케익과 달리 요즘은 가지각색의 케익들이 이름을 다 외우지도 못할만큼
그렇게 나를 유혹하고 있다.

케익이름을 다 외우거나 다 알지는 못하나 그 중에서도 나는 Black Forest라는 케익을 좋아한다.
초코렛,크림 그리고 체리가 어우러진, 그 아름다운 맛.흐흐흐

케익은 다 좋지만, 나는 장식이 매우 fancy한 케익은 딱 질색이다.
케익은 케익다워야 한다가 내 생각이다.
뭐 케익 뿐만이 아니라 모든 물건을 살때 가장 '오리지날'에 가까운 디자인을 좋아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이 밤에, 숙제하다가 이 사진을 보니 케익이 먹고 싶어 지는구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이지.헤헤헤

ps:사진은 이번 겨울에 엄마 오셨을때 갔던, st kilda에 있는 빵집거리 (?) 중에서 한 곳.
매우 '촌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춘 곳이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빵집임. ㅋ
엄마가 좋아하는 곳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빵들을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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