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 죽겠다

논문 수정은 언제?
여러 부분 중에서 두 항목 수정하고 나니 아이고 하기싫다. ㅠㅠ

주말에 식욕폭발
1.참깨스틱이라는 과자 정말 맛있다.
2.엄마는 왜 굴밥을 하신겁니까? ㅠㅠ 또 먹었지
3.요거트를 블루베리넣고 국처럼 말아마신다.
4.단감을 도대체 몇개나 먹은거냐?
5.이 몸뚱아리는 시간없어서 밥 못먹어도 1그람도 빠지지 않으면서 밥 한 끼 좀 거하게 (다른 사람 기준으로 매우 거하게) 먹으면 몇키로가 후루룩 올라간다.
6.야리야리 여리여리 하늘하늘 가늘가늘한 몸은 다음 생애에나 꿈꿔보자. ㅠㅠ
7.스트레스 받아서 살이 빠졌어! 는 남의 말....

내일은 좀 덜 먹고 좀 더 부지런해지자.

(찔리는 마음에 이런 블로그짓까지 한다. 아이고...)

missing mung


보고싶다 뭉이
궁디팡팡
보들보들 귀털
고소한 발바닥 냄새
정수리 냄새

이렇게 써놓으니 변태같네 내가. 쩝 ㅎㅎㅎ
뭉아 기다려라!! 까까 사가지고 내가 곧 간다.
물론 곧 다시 와야하지만 힝

모바일 티스토리를 열게되면 나오는 저 촌스러운 커피+안경+노트 사진 어떻게 없애는거지? ㅠㅠ 지우고 싶다 저 촌스러운 사진. 기본 배경인건가?

가방

Ichizawa shinzaburo hanpu 가방,
옛날옛날부터 갖고 싶었는데
살 수가 없어.
난 일본에 갈 기회가 없어.

해외배송 같은거 안하니까 니가 와서 사!!
이렇게 장사하는 가방판매점이라,
무조건 가서 사야하는 상황인데,
이번달에 일본가서 사야지 했는데
다른데 가게 되어서 일본은 안간다.

아 갖고싶다 가방
매우 갖고싶다.
언제 가서 살 수 있으려나?

잉잉
ㅠㅠ

가능해?

논문을 3개월 동안 주루룩 써내려가고,

심사는 한달도 안되어서 결과가 나오는 이 시스템이 가능한가?


논문을 어떻게 단기간에 쓰지? 

수정은?

중간중간 progress review같은건 어쩌고?

그리고 심사는 한달이내에 가능해?



ㄲ 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팬더,곰,개

아 

기분이 별로였는데, 이 귀염둥이들 사진을 보고있으니 정말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보들보들, 보송보송한 저 털들 만지고 싶다.

얼마나 보드라울까?

아 귀여워 ㄲ ㅑ!!!




Image from: <http://www.fubiz.net/en/2016/03/01/adorable-baby-polar-bear-photography/>



쌀쌀해졌다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제 진짜 가을이 온건가?

바람이 차가워져서 좋다.



늙은백수여자사람

혼자 돌아다니는 일 외에, 서울에 온 뒤로 거의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다. 초반에는 몸이 너무 안좋아서 외출이 힘들었고, 몸이 좀 나아졌을때는 논문마감 스트레스에 나가도 너드처럼 노트북들고 조용한 곳에 가거나, 매달 미술관 구경가는것 (교양넘치는 일이 아니고 '해야하는일'이었다 ㅠㅠ) 그리고 엄마랑 마트가는 일이 전부였다. 친구들은 너 그러다가 왕따된다, 성격이상하다 난리였지만 그래도 나와 오래 알고 지낸 그녀들은 내 괴상한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이해해주리라 혼자 바라고 있었다.

무슨 팔자 늘어지게 공부하면서 아주 노벨상 타는듯이 온갖 폼은 다 잡고 스트레스를 다 받냐 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이게 해보면 안그렇더라. 우선 몸이 너무 망가졌었고, (다행히도 재활의학과에 갔더니 하늘에 감사하고 살면서 열심히 걷고 운동하라고만 했다 흑 ㅠㅠ) 그리고 나의 어마어마한 수퍼바이저 세명은 쉴새없이 나를 쪼아대고 까대고 밟았다. 뭐 밟히고 까이는건 익숙해졌지만 단 한가지 익숙해지지 않는건 그로인해 생기는 자괴감이었다.

가뜩이나 소심한데 계속 까이니까, 나중에는 정말 '아 난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한 줄을 써도 걱정이고, 수정을 하면서도 초조하고, final 공개 세미나를 하고도 불안해서 잠도 못잤다. 그러다가 결국 논문 제출 사인이 떨어졌고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했다.

매일매일 피말리는 마음으로 학교 리서치센타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클릭하는게 아주 모닝루틴 이었으니까...
그렇게 6개월이 걸렸다.
6개월이 걸려서 1차 논문심사가 나왔다.
중요한 건 1차라는 것.

수정사항을 전달받았고, 채점관 3명중에 2명은 상상도 못했던 칭찬을 늘어놓았지만 나머지 한명은 악평에 악평을 더했다. 내가 싫은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점에서 벗어난 무조건 깎아내리기 식의 평이었다. 주제와도 관계없고 내용을 깐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의견을 주루룩 늘어놓은 비평 아닌 비난.

나는 그런거에 상처를 거의 안받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학교 리서치센터에서와 수퍼바이저가 그 리뷰는 읽지도 말라고 했다. 논점에서 벗어난 무조건적인 비난은 절대 채점이 아니라면서.
뭐 저는 늘 까여서 덤덤합니다만...

그렇게 일년이 훅 갔다.
놀기싫어 놀지않은것도 아니고, 사람이 싫어 나가지 않은것도 아니다. 그저 나는 너무 마음이 복잡했다. 지금도.
집에 끓는 물을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나온듯한 기분?

수정을 해야하는데 아직 손도 대지 않았다.
이번학기에 하는 일이며 학회에 기웃거리고 하느라 시간이 그냥 지나갔다.
이번달은 수정을 해야한다.

학위 받는다고 누구말대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직업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스펙을 쌓으려고 공부하지 않았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었던것 뿐이다. 그리고 하고싶은 일을 앞으로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나는 거창한 타이틀도 그리고 대출받아 산 내집 따위 없다. 또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도 아직 없고, 거기에 남편도 그리고 자식도 없는 자유로운 싱글이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노처녀라고 하고, 백수라고 하고 한심하다고 까지 한다. 그리고 늘 끝에는 '아이고 언제 시집가고 애낳고 돈벌어?'

결혼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하지말라고 해도 할것이고, 자식은 내뜻대로 되는게 아니라 장담은 못하겠고, 돈은 벌겠지,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벌고있지만 그게 프리랜서라 매달 입금되진 않아요. 그래도 엄마아빠 용돈도 드리고 뭐 커피에 빵도 사먹고 그럽니다.

결혼과 안정된 직장이 없이 '개나소나' 받는다는 그 phd받으려고 공부하는 나를 걱정하는 어른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그런 시대를 살아오신 분이니까.

하지만, 뭐 인생이 지금 끝인가? 이제 시작인데 뭐. 준비 다 하고 이제 미친듯이 뛰고 쉬고 놀고 먹고 사고 나눠주고 즐기면 된다네.

명동


명동성당에 갈 일이 있어 다녀왔다.
하루종일 다른 일로 시달리다가 저녁에 다녀온 명동성당, 좋더이다. 좋아하는 분의 연주회 가는데 꽃은 남들도 다 주니까 나는 내맘대로 내가 좋아하는 비누 사가지고 다녀왔다. 비누향이 겨울한정 향이라서 아주 마음에 든다. (훗훗훗!)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일은 즐겁다.

겨울한정 비누향이 두 세가지 더 나올테니까, 또 몇몇 사람들에게 선물해야겠다.

그나저나, 성당 밖에 앉아 있는데 나는 순간 (가보지도 못한) 중국에 온 줄...

hot이냐 iced냐!


여름내내 육수 뽑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그래도 모든것에는 '끝'이 있기에 참고 버텨냈다, 뭐 참는것 말고는 별 뾰족한 수도 없지만서도...

커피는 역시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질정도로 김이 폴폴 나는 뜨거운 커피를 테이블에 좀 올려두었다가 조심스럽게 한모금 마시는, 그런 핫 커피가 제일 좋은데, 땀나는 날씨에 몸까지 뜨겁게 할일이 있나? 무조건 아이스커피를 마셔댔다. 아이스커피는 맛이없지만 시원하니까 그걸로 됐다 싶었다. 그리고 가을을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린 가을은, 한여름만큼 덥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덥다.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은 스웨터를 입고 나갔는데, 그 몇걸음 걸었다고 내 몸은 이내 곧 땀범벅이 되어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와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야했다. 해가지자 좀 시원해졌길래 나는 뜨거운 커피를 시켰다.

뜨거운 커피를 연신 마셔대니 지금 나는 좀 덥다. 그래도 아이스커피 보다는 역시 핫 커피다. 해링본 자켓 주머니에 손을 넣고, 허전해 보이는 목에는 목도리를 두르고 종종 걸음으로 걷는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그 겨울이 지나면 또 공포의 여름이 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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