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nness



'I still call Australia home'  Qantas TVC (텔레비젼 광고)


학부 때 듣던 수업중 visual language란 광고학과 수업이 있었다.
매주 광고감독 혹은 사진작가들이 와서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강의를 했었는데
하루는 운이 좋게도, 콴타스 항공사 광고를 만든 감독이 왔었다.
수많은 버전의 콴타스 항공사 광고가 있지만, 늘 컨셉은 같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호주인도 아니면서 말이다) 멜로디와 소녀소년들의 고운 목소리로
시작되는 'I still call Australia home'이라는 노래가 쫘악 깔리면서
엄청난 돈이 들었을것 같은 '죽이는' 카메라 앵글과 롱롱롱 샷들의 향연 속에
금발에 백인소녀부터 원주민 소년까지 혹은 아시안까지 그야말로 호주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모습들이 그려진다.

보통 콴타스 항공사 광고는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때 (그래봤자 축구,럭비,크리켓 등의 큰 경기)
자주 틀어주는데, 그 효과가 엄청나다.
특히나 월드컴 경기가 있을때 중간광고로 이 광고를 틀어주면 다들 숨어있던
애국심을 찾아낼 수도 있을것 같다.
마치 우리나라의 월드컵 기간을 위한 특별 광고들 처럼 말이지.

이 광고가 훌륭하다 뛰어나다 라는 생각만으로 포스팅을 하는건 절대 아니다.
다만, 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때 (호주에 처음 온 해) 그 감동이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올리는 거다.
호주사람도 아닌데 왠 오바냐...라고 물을수도 있지만, 뭐 오바라도 어쩌겠나. 감동이 있는걸.

호주에서 살면서 느끼는건 (아직 십년보다 훨씬 모자란 년수를 살았지만) 호주애들은 짧은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다민족 다문화의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Australianness, 호주다움을
찾기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는 점이다.
짧은 광고속에서도 (물론 모든 광고가 다 이렇진 않지만) 호주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우리도 좀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런티가 몇억이니, 혹은 이번에 무슨 드라마로 뜬 연예인을 모두다 데려다가 그저 이쁘고 아름답고 멋지게만
만들어 놓은 그런 광고가 아니라, 무언가 메시지를 넣어서 사람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그런 광고를, 그런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함이 바람직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훌륭한 문화유산과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린데, 얘네들보다 못할건 없지 않은가 싶다.
가뜩이나 뉴미디어 분야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인데, 우리나라도 이제 좀 '우리다움'을
마구 뿜어낼 수 있는 그런 미디어콘텐츠를 만들어 봄이 어떨가 싶다.


*에세이는 쓰다말고 또 딴짓한다...ㅋㅋㅋㅋㅋ

호주스러운 광고 한개 더 올리고 간다.



Telstra TVC in 2004 (텔스트라 텔레비젼 광고)
'We are Australian (We are one but we are many)'


We are one but we are many
And from all the lands on earth we come,
we share a dream,
And sing with one voice,
I am, you are, we are Austra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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