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이냐 iced냐!


여름내내 육수 뽑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그래도 모든것에는 '끝'이 있기에 참고 버텨냈다, 뭐 참는것 말고는 별 뾰족한 수도 없지만서도...

커피는 역시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질정도로 김이 폴폴 나는 뜨거운 커피를 테이블에 좀 올려두었다가 조심스럽게 한모금 마시는, 그런 핫 커피가 제일 좋은데, 땀나는 날씨에 몸까지 뜨겁게 할일이 있나? 무조건 아이스커피를 마셔댔다. 아이스커피는 맛이없지만 시원하니까 그걸로 됐다 싶었다. 그리고 가을을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린 가을은, 한여름만큼 덥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덥다.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은 스웨터를 입고 나갔는데, 그 몇걸음 걸었다고 내 몸은 이내 곧 땀범벅이 되어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와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야했다. 해가지자 좀 시원해졌길래 나는 뜨거운 커피를 시켰다.

뜨거운 커피를 연신 마셔대니 지금 나는 좀 덥다. 그래도 아이스커피 보다는 역시 핫 커피다. 해링본 자켓 주머니에 손을 넣고, 허전해 보이는 목에는 목도리를 두르고 종종 걸음으로 걷는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그 겨울이 지나면 또 공포의 여름이 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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