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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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chadstone 쇼핑센터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본 무지개.
여우비가 계속 왔다.
저 무지개가 사라지자 마자, 반대편에 쌍무지개가 또 생겼더라.
멜번에서는 무지개를 참 자주 보게된다.

이곳은 이제 점점 쌀쌀해 진다.
아마 더 추워지면, 그때는 내 논문도 잘 끝나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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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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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V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앞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인지 모르겠다.
해마다 챙겨온 master piece 전시회도 벌써 육년째.
MIFF (Melbourne International Film Festival)도 곧 시작한다.

하루가 지겨워 몸이 베베 꼬일때도 있지만
아직은 즐거운 날들이 더 많다는.


이번 학기도 역시 그리고 또한 열심히.
:D
결국 내 생각이 옳았음.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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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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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이번 학기는 끝이 난다.
아직 500자를 더 써야 하지만, 이 망할놈의 literature review를 내일 제출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어 콩닥콩닥 거리다 못해 쿵쾅쿵쾅 거리는구나.흑 ㅠ.ㅠ
에세이는 그냥 쓰겠는데 이놈의 literature review는 왜이리 진도가 안나가는지
백자쓰고 다시 지우고 고치고 좀 썼나 싶으면 오백자는 커녕 겨우 이백자 썼고,

역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고
아주 미치겠구나. ):
그래도 내일이면 난 방학! ㄲ ㅑ~~~~~~~

작년부터 나는 사람들도 못 만나고, 술도 안마시고, 놀지도 않고
맨날 학교가고 혼자 놀고 집에서 티비보고 영화보고 이러고 살았다.
이젠 좀 밖으로 나가 놀아봐야지.

사진 안 찍은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음...
내일 방학하면 무조건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그래야지.
아흑.
이게뭐니 이게...

  • 희망 at 2009.06.16 18:42

    이 사진.. 왠지 그 Forever young.. 노래가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네요.
    어쩜 현재 찍는 사진들을 70년대 분위기 나게 찍으실수 있는지.. ^^
    많이 돌아다니셨어요? 오늘 날씨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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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is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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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가는 길에 하늘을 자주 본다.
하늘 한 번 볼 여유 없다고들 하던데
나는 고개를 젖혀서 하늘을 자주 봤다.

특히 가을과 겨울의 하늘이 제일 좋다.
특히 멜번의 하늘은 유난히 이쁘다.
그래서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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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무와 커피청년, 그리고 또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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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생각을 하다가 버스를 놓쳐, 결국 두 번 갈아타고 가야 할 판이다.
쇼핑센터에서 내려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노선에 익숙해 져서 이젠 알아서 척척이다.
아침을 먹지 않고 온 탓에 속이 쓰리다. 시내에 내려 학교로 가기 전,
빵을 샀다. 블루베리 빵.
커피는 학교 근처에서 사야 따뜻함이 오래가기 때문에 굳이 학교 까페테리아에 가서 산다.
맛은 없지만.

줄 서 있는 사람들 뒤로 나도 줄을 섰다.
화재 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하더니만, 커피고 뭐고 다들 나가라고 아우성이다.
(이런 젠장)
나는 옆 건물로 건너가서 또 다른 까페에 갔다.
커피는 마시고 싶었기에.

사람이 없다. 이 까페는 늘 그렇다.
한 곳은 줄을 서서 커피를 사고 한 곳은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부터 갈아야 하는
아주 정반대의 모습을 지닌 학교 안의 두 까페다.
느릿느릿 걸어나와 주문을 받는 청년에게 소이라떼를 시켰다.
커피를 갈고 커피를 담고 기계를 돌린다.
기계가 어느정도 데워지자 커피를 뽑고 두유를 냉장고에서 꺼내온다.
2불 90센트 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을 보니, '금성무'!

커피를 들고 도서관 문앞에서 화재 경보기가 꺼지기만을 기다렸다.
아침에 일찍 나오면 꼭 이런다.

커피 뽑아준 청년의 얼굴을 다시 생각해 보니,
금성무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내가 너무 피곤한 탓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그 순간에는 완전 멋진 '금성무'를 닮은 청년이 커피를 뽑아줬었다.

언제쯤 이 피곤에서 깨어날련지~
뭉개뭉개~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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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쓰레기 버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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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내렸던 정류장 보다 훨씬 전에 내렸다.
날씨가 좋길래,그리고 카메라도 들고 나왔기에 좀 걷기로 했다.
가방이 무거워서 내리지 말까, 잠깐동안 고민도 했지만 그냥 내렸다.
아침 일찍이라 문 연 상점들이 거의 없다.
그래도 늦은 가을의 이 오전시간은 나를 기분좋게 해준다.
버스 창가에서 구경하던 가게들을 걸어가면서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보게 되는 구나.

걷다보니 땀이 나서 목도리를 가방에 넣었다.
공원에도 들러서 엉덩이만 잠깐 벤치에 찍는둥 마는둥 하고
다시 서둘러 학교로 갔다.
필름을 맡기는 중에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또 같은 하루가 반복 된다.


매주 화요일은 동네에 쓰레기차가 온다.
월요일 밤에 쓰레기통을 집앞에 내놓으면
화요일 아침에 쓰레기통을 싹 비워준다.

월요일 밤에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꽉 묶어서 들고가다가, 쓰레기통에 넣기 전에
다시 한번 더 묶었다.
냄새나는 쓰레기통을 손가락으로 잽싸게 열어
쓰레기를 던져 놓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쓰레기차는 내가 버린 쓰레기를 수거해 갔다.
재활용도 안되는 그 쓰레기를 두번이나 꽁꽁 묶어 버리고 나니
시원해 죽겠다.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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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is born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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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is born free and everywhere he is in chains" Rous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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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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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ny intellectual activity, the most difficult task is not to find the answers, but to find the questions. If a question can be expressed, it can also be answered. To arrive at the answer is only a technical process, to define the question is the real intellectual challenge. In this sense, we may truly say that to ask the question is to answer it" (Rycknas 1996, p.65)


답을 아는 것이 다가 아니다.
답을 알아가기 위해 어떠한 질문들과 생각들을 끌어내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힘들게 찾는 일은 없을테니깐...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또 반복하려고 한다.
왜?
쉽고 안전하니깐...

리서치가 잘 안풀려서,머리를 쥐어 뜯고 있는 나에게
내 등을 토닥거려 주는 '단비'같은 책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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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a'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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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한 주 늦은 부처님 오신날 행사가
멜번에서 있었다.
사실 토요일 오전에 집을 나와서 도서관을 가던 길이었는데
(도서관 가는 방향과는 정반대 -_-;)
콧구멍에 바람이 들었는지 해야할 공부는 안하고
그 무거운 가방을 들고 부처님 오신날 행사 구경을 갔다.
갔더니 호주애들이 진지하게 '향'도 피우고 절도 하고 소원도 빌고 있더라.
나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부처님 오신날에는 집앞 봉은사에 매년 갔었다.
내 종교가 아니라고 해서 그냥 지나쳐버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종교를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세상이 오면 좋으련만.
그게 결코 쉬운일이 아닌라는 건 대충 알고 있다.


여기에서 지내면서 늘 느끼는 건데,
호주 사람들은 참 '진지'하단 말이지...
그게 가끔 '답답'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배울 점도 꽤 많이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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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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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 혼자 밥먹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제 부턴가
혼자 밥먹는게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닌게 되어버렸다.

다 익숙해 지고 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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