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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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고만한 크기의 금붕어들이 다닥다닥 몸을 맞대고 살고 있더라
멀리서 보았다.
알록달록한 색이 참 곱다.
헤엄칠때 흐느적 거리는 지느러미들도 신기하지.
가까이 다가갔다.
까만 몸에 툭 튀어나온 녀석을 보니 예전에 키우던 금붕어랑 똑같이 닮았다.
그때는 금붕어 밥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줘서 결국엔 밥이 물위에 팅팅 불어서 둥둥 떠다녔었지.

배가 볼록한 주황색 금붕어를 보니 졸업작품 찍는다고 하늘로 보내버린 3마리의 금붕어들이 생각났다.
뜨거운 조명아래 통통한 금붕어를 (이름은 Goldie) 하루종일 귀찮게 하고는
주인공의 딸이 밥을 주는 장면을 위해 밥을 도대체 몇 번이나 줬는지...
아침에 둥둥 떠 있는 금붕어를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3일동안 필요했기에,나와 감독하는 녀석은 또다시 금붕어 파는 곳에 가서
최대한 비슷한 놈으로 또 사가지고 오기를 두 번이나 했어야 했다.
그렇다.
3마리가 죽었다.고작 10분 정도의 단편 영화를 위해.


저렇게 금붕어들이 버글버글 들어있는 것도 좋지만,
왜 난
주황색 몸을 가진 금붕어가
둥글고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어항속에
혼자 헤엄치고 있어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걸까?

너무 cliche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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