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자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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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앞에 있던 엄청나게 큰 나무를 잘랐다.
물론 내가 자르지 않았지. -_-;
여기는 나무도 함부로 자르면 안되기 때문에, 미리 시청에다가 '나무 잘라도 되나용?' 하고 물어본뒤
나무가 시 소유가 아닐경우엔 '잘라도 됩니당~'라고 허가를 해준다.
허가를 받고, 프로페셔널 나무자르는 옵하들에게 부탁을 하면 이렇게 부지런히 와서
온갖 전문가의 냄새가 나는 도구들로 나무를 순식간에 깔끔하게 잘라준다.
우리집에 와서 나무를 잘라준 저 옵하는 정말 멋지게 나무를 자르더구나.


여기 살면서 별걸 다 보고 산다.
재미있는 세상.

오늘은 나무를 자른날.

덕분에 집앞이 휑~해졌다. 좀 쓸쓸해보이고 뭔가 아직 어색하지만,
곧 적응하겠지. 그리고 좋은점, 빛이 집으로 더 많이 들어오게 생겼다. 히히히.
(물론 내 방은 저~~~~끝이라 상관은 없지만)

  • Yellowring at 2010.06.02 15:07 신고

    나무 자르는데도 무지 비싸다는데~
    사진 보니까 저렇게 큰 나무는 자르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자를 수 있는게 아닌 것은 확실하네요ㅎㅎ

    • moon at 2010.06.03 08:25

      엄청 컸었죠. 휑~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빛도 잘 들어오고 해서
      좋네요. ^__^ 다만 새들이 놀던 곳을 잃은것 같긴 해요.
      히히

      이곳은 많이 추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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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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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냄새가 나기 시작 했다.
성당 앞을 지나는 데, '킁'
꽃 향기가 나서 보니 목련이 나와 있더라.

계절 마다 냄새가 있다.
단지 코로 들어 마셔야 느껴지는 냄새가 아닌,
그 계절이 가진 이런 저런 냄새가 나는 좋다.

봄에 바람이 부는 이유는 나무를 깨우기 위함 이라고 하던데,
그 바람이 나에게는 너무 불었는 지,
요즘엔 소화도 잘 안되고, 어지럽기도 하고, 전에 뒤집어 진 피부도 돌아 오는 속도가 더디고,
손톱 주위의 피부가 건조해서 다 일어나서 뜯기고 피나서 매우 없어 보이고,
또 어제 부터 입 주위가 따갑고 벌겋게 보이더니 결국 입술이 부르텄고,
손등은 저번 주에 자전거 타면서 내 잘못 으로 벽에 쓸렸던 부분이 거칠거칠 꼭 겨울에 손 튼 것 처럼 허옇게 되었고,

음...
결론은, 참 '빈티' 난다는 것이다. 쩝.
입 주위가 최고다...지금 상황으로..아...손가락도 있구나..
핸드밤을 발라도 아직은 소용이 없구나.
집에 오는 길에 약국에 물어보니 영양소가 부족하면 이렇다고 하던데...내가 무슨 영양소 부족???

-__-;

정말 누구 말대로 매일 아침 비타민 챙겨 먹어야 하는 삼십대 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요즘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는 건지...

봄 냄새가 나기 시작 했는데, 나에겐 아직 봄 냄새가 나지 않는 구나.
그래도 오늘 공원에 앉아서 귀가 찢어질 정도로 음악을 들으며, 봄 냄새를 즐기니,
참 좋더군.

내 몸과 마음에도 봄 냄새가 와 주길.
좀 늦어 진다면, 목련이 나 대신 두 배로 향기를 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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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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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또 생일 보다 훨씬 전에 도착한
카드와 선물 덕분에
쓸쓸하지 않아.
고마워 혜리야.

내일이면 진짜 서른살
호주식으로 29이라고 우겨버릴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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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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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를 밀고
설겆이도 하고
티비도 보고
아이튠즈 샵에서 음악도 하나 사고
잠옷바람으로 오후내내 책상앞에 앉아있어도
나는 즐거워라

나는 이 칩거생활이
참으로 즐거워죽겠다

나는 안어울리게도 클래식음악을 좋아한다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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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노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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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gon street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오늘은 다른날과 다르게 춥게 느껴진다
평소 추위를 별로 타지는 않지만
오늘은 꽤 추워 발을 동동거리고
어깨를 움츠려 보기도 했었다

가을이 되어 노랗게 노랗게 변해버린 잎들은
참 이쁘고
그 이쁜 노란 잎들이 흐드러지게 파란 하늘을 날리고
하늘을 날다가 떨어진 그것들은 또 바닥을 꾸미고
그렇게
가을은
나무는
잎들은
이쁘기도 하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나뭇잎들이 많이도 떨어졌겠다 싶더라
뭐 떨어지는게 큰 대수랴만은
다 떨어져버려 앙상해져 버린 나무를 보면
이쁘기도 하다 라는 생각보다는
쓸쓸해보인다고 느끼는 감정이 더 클 터

결국엔 나무도 나도
후루룩 이쁘게 하늘을 날다가도
결국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는것

뭐 그런 생각이 드는 오늘 밤

ps:방청소를 어제부터 하고있는데, 뭘 이리도 많이도 사다 모았는지...
결국엔 쓰고 입는것은 정해져 있는데 말이지...

  • FeelSync at 2008.06.26 17:04

    예전에 Parkville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Royal Parade의 단풍길은 언제봐도 기분 좋은 그런 것이었죠..
    사진을 한 번 찍어야지 찍어야지 하면서도 항상 .. 에이 귀찮은데 주말에나 찍지 뭐...
    이러면서 잠시 지내다 보면 어느새 이쁘던 단풍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더라는..

    그나저나 카메라가 뭔지요?
    저도 가방안에서 썪고 있는 fm2가 한 대 있긴한데... 한참 필름 사용하다가 잠시 쉬는 중입니다... ^^;

  • missmoon at 2008.06.27 14:38 신고

    단풍길 너무 이쁘죠
    특히 바람이 살짝불면 그 단풍들이 후두둑 떨어져서 더 이쁘더라구요
    이 사진은 롤라이35로 찍은거예요

    fm2도 좋죠 ^_^

    저는 필름카메라가 넘후도 좋아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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