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바비 전시회, 멜번

어제부터 바비 50주년 기념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시내에서 친구를 만나고, 학교에서 일을 보고, 바비전시회를 보러 갔다.
첫 날 이라서 혹은 늦은 오후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다행이지)
입장권을 끊고 (15불, 좀 비싸긴 하다) 들어가서 구경했다.
눈앞에 수백개의 바비인형이 유리관안에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바비 남친 '켄'도 있었지.
초창기의 '켄'은 머리카락이 있었더라. 그것도 아주 짧고 부드러운 머리가.
요즘에 나오는 '켄'은 윤기만 좔좔 흐르는 머리거나 혹은 플라스틱으로 머리의 모양만 낸 '켄'이 대부분인데...
바비도 초창기의 바비가 역시 더 글래머러스 하고 섹시하다.
치켜올라간 눈꼬리며 앙증맞은 포니테일까지.

역시나 내가 늘 마음에 품고 있었던 Ralph Lauren 바비도 있었다.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랄프로렌 바비.
블루밍데일즈 바비는 직접 파는것을 본 적이 있으나, 랄프로렌 바비는
늘 전시되어 있는 것만 봐서 그런지 더 갖고 싶다.

그리고 어렸을때 기억을 뭉게뭉게 불러와 주는 바비의 집들이 나라별로 그리고 연도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바비의 옷과 악세사리 전시또한 빠질 수 없지.
어렸을때 그 옷이며 악세사리 모으는게 얼마나 경쟁이었는지.ㅋㅋㅋ
그리고 바비의 절친(혹은 베프 ㅋㅋㅋ) 미지 (midge)도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늘 개인적으로 미지가 바비보다 더 좋았다.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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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ge (미지), 이미지는 위키피디아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으나, 눈치 봐가면서 아이폰으로 대충 찍었다.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갔으면
더 잘 찍었을텐데 하필이면 주책푼수 같이 라이카를 들고 가는 바람에, 멋진 사진은 건질 수 없었지만
아이폰 덕분에 대충 사진은 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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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전시회는 대체로 굉장히 girly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핑크색으로 도배를 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바비 전시회에 온 느낌이 팍팍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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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의 옷과 악세사리가 벽면을 꽉 채웠다.
바비 옷이랑 악세사리 (신발,가방,안경,모자 등)를 모으는 것도 '일'이었었다. 어렸을 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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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전용기. 직접 보면 꽤 크고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이거 너무 탐나던데...
이 외에도 스포츠카,베스파,기타등등 많았다. 바비는 돈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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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이랑 놀러간 바비.
캠핑카 안의 모습.
이것도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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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바비들. 사진을 찍어오지 못해서 그렇지 눈을 뗼 수 없는 바비들이
그득그득 했다.
행복했지.히히히

전시관을 나오면 지름신이 내리는 'shop'이 있다.
마텔에서 50주년 기념전시회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었던, '내가 만드는 바비' 코너 이다.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서 바비의 머리색,피부색을 정하고 바지,치마,자켓,악세사리 등등을
내가 알아서 고른 뒤에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내가 '스타일링'한 바비가 프린트 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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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의 이름부터 내가 다 정할 수 있다.
조작이 매우 간단해서 꼬맹이들도 다 할 수 있다. (어쩌면 21세기의 꼬맹이들은 모두 터치스크린에 익숙해진 걸지도 모르지만...)
공짜로 할 수 있고 몇 번을 계속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으니 마음껏 놀 수 있다.
단, 어제는 사람이 적었기에 가능했었던 일일지도 모른다.
아마 오늘은....난리가 났을지도.
아무튼, 프린트된 바비를 보고 마음에 들면 계산대에 가서 돈을 지불하면 된다. (39.95달러)
영수증과 도장을 받아서 다시 돌아온 뒤 접수하면 바비 티셔츠를 입은 언니가 '바비 편지 왔어용~" 하면서
편지함에 집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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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타일링한 바비를 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놓았다.
즉 저 분홍벽 뒤에어 알바들이 '열나게' 바비의 옷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접수된 종이를 받아서 인형의 머리와 옷을 입힌 후, 상자에 넣기전에 주인을 위해서
무대에 선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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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꼬맹이 처럼, 자신이 스타일링한 바비가 지금 무대에 나오는 바비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내가 입힌 옷을 입은 바비가 저 무대에 나올때 내 이름도 같이 붙여서 주는 센스도 발휘해줬다.
즉, 내 바비가 접수가 되고, 뒤에서 내 스타일대로 옷을 입혀준 뒤, 저 무대에 내 바비를 올려서 선보여 주는 것이다.
나도 내가 스타일링한 바비가 무대에 나올때 기분이 좋던데...아주 애들은 쓰러지더라 쓰러져.
간단하지만 아주 좋은 발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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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만든 바비.
저 프린트 물을 들고 계산대에 가서 돈을 내고 '바비 편지왔어용~' 하고 접수를 하면 바비가 뿅 하고 나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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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바비가 나오는 것을 놓칠까봐 대기중인 언니.
이 언니랑 이 언니의 엄마는 저 날 바비를 얼마나 많이 사셨는지....
덕분에 바비를 기다릴때 나는 덜 창피했었다.
내 나이는 나이도 아니더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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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드디어 내 바비가 나왔다.
빨리 돌아가서, 흔들려서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신났었지.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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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바로 완성된 나의 바비.
상자에 벨크로가 붙어 있어서 열고 닫기가 편하다.
히히히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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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나의 바비!
짜자잔!!!



어제 하루 아주 재미있었었다.
나의 일기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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