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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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그 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말해준다.
어디서 누구와 무슨이야기를 했는지
여행중에 꼭 먹고 싶었던 그 까페만의 쥬스를 시켰지만
인기가 너무 많아서 재료가 다 떨어져서 그냥 오렌지 쥬스를
먹었었던 그 까페의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다.
둘러앉아 땀을 식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덥다고 그만 말좀 시키라고 신경질도 내보고
네가 시킨 우유가 들어간 음료는 더 갈증나게 한다고 툴툴거리기도 하고
그만 좀 걷고 어디 에어콘 빵빵 나오는 곳에 들어가서 몸이 뽀송뽀송 해질때까지
쉬었으면 좋겠다고 하다가는 사진이나 찍자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정작 얼굴은 교묘하게도 나오지 않은 사진을 찍은것을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을 뽑아보고는 알았었더랬지.

비록 얼굴은 잘렸어도, 그때의 그 말들과 기억들은
다 남아있어.
사진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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