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와 조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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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멜번에 살면서 이곳을 수없이 많이 지나갔지만 정작 안을 들여다본적은 없었다. 그저 많은 까페중의 하나이겠지 라는 추측뿐이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다큐멘터리 촬영의 사진촬영을 도와주다가 들어가보게 된것이다. 그렇게 나는 롤라와 조지를 알게되었다.
트램이 다니고,차가 다니고,
최신유행을 쫓는 이들이 아침저녁으로 다니고,
5년전과 비교했을때 너무나도 복잡해진 멜번에서
이곳은, 이렇게 이곳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자리에 그대로
그렇게 그대로 있었나보다
문을 열기전엔,
아무도 알수없는 그저 수많은 까페중에 하나가 아닌
'한' 까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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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는 아날로그다
장부정리를 해야한다며 장부를 펴놓고 손님이 올때마다 일일히 기록한다
뭉툭한 연필로 그 굵고 거친 손마디로 꾹꾹 눌러쓴다
롤라는 몸이 불편해서 모든일은 조지가 다 한다
손님을 맞이하고,커피를 만들고,롤라의 식어버린 홍차를 데워주고
홍차에 우유를 붓는 일까지
왠지 난 그 조지의 아날로그 생활이 부러웠다
한템포 아니 열템포 느린 아날로그
그러나 노트의 뒷장에도 꾹꾹 자국이 나버린
힘주어서 쓴 연필의 자국이
그 자국이
그 아날로그의 자국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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