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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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마시고, 사람 구경 하고.


토요일 아침에 그냥 걷다가 스미쓰 스트릿 가서 우선 커피 한 잔 마셨다.
스미쓰 스트릿에는 스페인 음식 파는 곳이 꽤 있는데,
아점 (브런치) 을 먹는 시간이라 다들 푸짐한 아침 메뉴를 먹고 있었으나,
나는 아침 먹고 나왔으니, 패스하고 커피만 마셨다.
커피컵이 다른 곳 보다 커서 좋았지만 커피콩을 재배해서 갖고 오셨나...
너무 오래 기다렸다...
그래도 주말 아침이니 그것도 괜찮았음.
서두를 일이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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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게 낡은, 의자


커피를 마시고 걷기 시작. 세일 하는 곳도 많고 신기한 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고...그래서 나도 즐겁게 걷고 또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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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가구 가게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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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옷,신발,가방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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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클래식 빨간 자전거도 있고.


중고 가게에 들어갔는데, 일반 중고 가게가 아니라 클래식한 가구와 옷,신발,가방,자전거 등등을 파는 곳이었다. 마음에 드는 스툴, 테이블, 그리고 램프가 있었으나, 너무 고가라서 패스. 사실 산다고 해도 놓을 곳도 없거니와...살 마음도 없었고...구경 하는 재미로 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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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일이 있었나...콜라를 혼자 따르는 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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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인형들 많더라.눈 없는 소녀인형, 이런 것들...


특이하고 오래된 장난감 등을 파는 이 가게에는 무서운 인형들도 많고, (왠지 집에 데려오면 밤에 일어나서 걸어 다닐 듯한 -_-) 아주 어렸을 때 누가 선물로 사다주었던 오락기도 있었다. 내꺼는 'Donkey Kong' 이었었는데, 대부분 아주 옛날 수퍼 마리오 이더군. 나도 갖다 팔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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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창문에 다 먹은 티백을 주렁주렁 달아 놓은 게 마음에 들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는데, 안에서 사람이 뛰쳐 나오더니만
나보고 "이리로 오시오!" 하더라.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하는 줄 알고 갔더니,
아줌마가 자기 소개를 하더니만,
자기는 Public Art Artist 라고 한다.
자기가 설치한 작품 이라면서 또다른 작품도 설명을 해주더니,
"아까 그 사진 찍는 모습, 한 번만 더 해주면 안될까?" 라고 물어본다.
나는 좀 당황 해서 "네? 왜요??"
아줌마가 작품 전시를 할 예정인데,
대중들이 자기 작품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대하는 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때마침 내가 사진을 찍고 있던 거라고...
그래서 다시 가서 사진 찍는 척을 했다.
아줌마는 안에서 내 사진을 찍고...
내 소개를 하니, 자기는 '아트'를 하지만,
내가 하는 공부도 어차피 자기랑 비슷 하다 면서,
반갑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했다.
전시회에 오라고, 이름,이메일과 전화번호를 적어서 주더라.


잠시 동안, 재미 있었다.

아...
풀 메이크업에 드레스 입고 미용실이라도 갔다 온다고 할 걸 그랬나???
ㅎㅎㅎ
  • linlang at 2008.09.21 21:24

    ㅋㅋ풀 메이크업, 드레스, 머리 산 만큼 올린 네 모습 상상해 보니...ㅋㅋㅋ

  • at 2008.09.21 21:54

    음..상상하지 않으시는 게...정신 건강에 좋으실 듯 합니다. ㅋㅋㅋ
    저도 상상이 안 되고, 상상하면 좀 무서운 데요? ㅋㅋㅋ

    한 두 번 밖에 본 적 없는 사람이 저에게 그랬죠.
    "너무 용감하시다~ 삐친 머리에 '쌩얼'에 옷도 꾸미지 않고 그러고 다니다니...뭐 믿는 거 있어요?"

    -_-;; 뭐라고 대답을 하겠어요...나 참...

  • 컴속의 나 at 2008.09.22 01:11 신고

    명절 인사가 늦었지만 그래도 해야겠네요^^;;
    멀리 멜번에서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죠^^
    좋은 경험을 하셨군요. 소통이란 멀리 있는게
    아주 가까이에서 이루어 지는군요.
    건강하세요^^

  • linlang at 2008.09.30 21:54

    너도 똑같이 말해 주지 그랬니?
    "정말 용감하시네요. 그런 말씀을 다 하시다니... 겁도 없으시군요..."
    그러면서 저 시커먼 포스터를 확 보여주는 거야! 헤헤
    아참 ,그 전에 박쥐랑 늑대 인간이랑...저 가게에 있는 무써운 얼굴들하고...
    애고 내가 무섭다...ㅠ_ㅜ
    우린 그냥 착한 사람으로 살자.
    생얼에 행복하게...^^

  • missmoon at 2008.10.01 00:18 신고

    생얼에 행복하게...맞아요.
    그리고 뭐...그런 거 신경 썼으면 내 맘대로 하고 다니지도 않았겠죠...
    '시집은 가셔야죠' 이런 사람도 있었어요 ㅋㅋㅋ 쩝...내 결혼까지 신경 써 주시니..이거 원...
    그러려니~~하고 그냥 내 스따일 대로.
    그렇게.
    사는거죠.

    이래서 길동이가 슨생님하고 통하는 겁니다. ㅎㅎㅎ 하산은 좀 더 미뤄야 겠습니다.

  • linlang at 2008.10.01 23:04

    내가 등산을 해야겠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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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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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날씨가 좋길래, 사진찍으러 시장에 갔어야 했는데...
자전거 타러 나갔다.
아무리 밟아도 너무 힘이 들길래 봤더니 타이어에 바람이...
커피 한잔 마시고 길에 보이는 자전거 가게 들어가서 바람 넣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니 비가 떨어지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무슨 바람이 폭풍같더라. 쩝
왜 내가 날씨 좋다고 해서 나가면 이런식으로 마무리를 하는거야.날씨.
그래도 이왕 나온 김에 더 달리기로 하고 무작정 달리다가
자전거 샀던 가게에 가서 무료 점검 받으려고 했더니
내가 어디있는 지를 모르겠더라.
어떻게 가야 하나 생각해 봤더니 나에게는 아이폰이 있었던 거지.
아이폰으로 길을 찾아서 자전거 가게에 무사히 도착하고 (아이폰을 제대로 쓴 건 오늘이 처음)
점검받으려고 기다리는데,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받기로 하고는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땀도 오랜만에 실컷 흘리고, 시원한 바람도 실컷 맞고
오르막길 갈때 운동부족 이었음을 깨달았고 (앞으로 열심히 타야함)
페달도 바꿔야 할 것 같고 (중간에 페달이 꺾여서 큰일날 뻔 했음)
물통 거는 악세사리도 달아야 할 것 같고


결론은 또 돈** 인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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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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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찍은 사진이다. 추석때 즈음 인 것 같은데.
추석은 추석인데 뭐 여기서 할 것도 없고
공원에 가서 사람들 구경 하다가 온 기억이 들어있는 사진
이걸 보니
내 자전거가 거실에서 잠자고 있는 사실에


언제 타러가지?
날 좋아지면~이라고 생각해 두었는데
날이 계속 변덕스러워서

배고프다

옆 자리 앉은 남자가 다리 너무 심하게 떨어서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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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says,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프로를
아무 생각없이 소파에 앉아서 보다가
배가 고프길래
소금넉넉히 넣고 면을 삶고
올리브유에 마늘듬뿍넣고
간장소스 만들어 샐러드도 푸짐하게 버무리고
잠옷을 입은채로 앉아
맛있게도 먹었다
잼이 그득하게 들어있는
뜨끈뜨끈 갓 나온 그 도너츠를 먹으러
프레스톤 마켓까지 갔다
하늘은 꾸물거리고 비는 와락 쏟아질듯 하지만
오히려 입안에 쫘악 퍼지는 그 핫 잼 도넛이 좋아
이곳까지 오게된다
'자전거 구경가자'
그 한마디로 브런스윅으로 갔다
Dahon자전거가 파격세일중
지름신이 오실이유가 없는데 질렀다 -_-ㅋ
이 귀여운 아이를 당장 타주고 싶었지만 월요일에 타기로 하고
쿵쾅거리는 가슴에 히죽거리는 입에
나는 마냥 좋더라 오늘
오는길에 토요일 기분을 더 내려고 그릴드 버거에 가서 각각 다른 햄버거를 골라
테이크어웨이를 해서 집에와서 맥주랑 먹었다


내 주말은 이렇게 보냈다우
그리고 더 좋았던건, 난 토요일밤을 새면서 써야하는
에세이가 더이상 없다는것 캬캬캬캬캬캬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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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고른 버거, 'Simon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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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이 환상의 파니니와 속재료들! 감동이야
  • FeelSync at 2008.06.22 06:07

    저도 어제 볼 일이 있어 브런스윅에 갔었는데... ^^;
    시드니 로드의 버클리 스퀘어 쇼핑센터 맞은편에 있는 illy에서 아침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특히 호박+야채 머핀은(정확히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정말 강추합니다.

  • missmoon at 2008.06.22 21:39

    시드니 로드 정말 재미있는 곳이죠?
    ㅎㅎㅎ
    흠, 호박야채 머핀, 함 먹으러 시드니 로드 가야겠어요!
    (그만먹어야하는데 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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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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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필름카메라와 손글씨,손으로 그린 그림을 좋아하는 뉴미디어를 공부하는 학생이다
아이러니다
뉴테크놀로지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뉴미디어를 공부하는 내가
정작 흠뻑 빠져버린것들은 죄다 아나로그 이니 말이다
나는 유행을 따르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친구들이 새로산 옷을 보고는
"새로산거야? 전에 갖고 있던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걸?"

유행을 따라 가지 않는다고 해서
변화를 두려워 하는 게 아니다
다만 자신의 스타일과 생각을 고수하는 것일 뿐

때로는, 아니 어쩌면 더 많게는,
우리는 사람들과 현상에 대해서
너무 쉽게 판단하고 너무 쉽게 따라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쉽게 변해가는 테크놀로지와 우리네 생각들 속에서
그 속에서 우리는 또 너무 빠르게 너무 다르게 변해가는 건 아닌건지


꼭 유행을 따를 필요는 없다
꼭 유행을 거부할 필요도 없다

다만 나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과 현상이 좋다

그게 구시대적이건 신시대적이건

스타일을 갖고싶다
내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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