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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샜다
밤을 새는건 자주 있는 일이기 때문에 뭐 괜찮다만
아침이 되니 쌀쌀해지고 발이 시려워지는구나
좀있으면 눈도 막 감길지도몰라
그래도 아침수업이라 잘수는 없고

사진속의 카메라는 아빠가 주신것이다
저 카메라로 나와 오빠의 어린시절을 남겨주셨다
지금이야 카메라가 흔하고 기념앨범을 만들어주는 일이 허다하지만
내가 어렸을때만해도 카메라는 정말 고가의 것이었기에
그당시에 어렸을적 사진이 많은 건 정말 행운이었다
어딜가나 아빠는 저 카메라를 목에 걸고 우리를 양손에 잡고
그렇게 버스타고 주말마다 잘도 데리고 다니셨다
사진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어린시절모습
그 카메라가 지금은 내손에 와있다

나보다 나이든 카메라
나와 아빠가 함께하는 카메라

^_^
그나저나 아침은 뭐먹지?배고파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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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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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한국에서 25년 그리고 멜번에서 5년
아기엄마가 된 친구들 그리고 모이면 이젠 남편이야기에 커가는 이야기
5년동안 혼자 그야말로 '타지'생활하면서
많이 강해졌고 많이 약해졌다
혼잣말로 중얼거리기는 점점 심해지고
영화혼자보기나 밥혼자먹기는 뭐 원래
사진찍는거에 빠져버렸고
그만큼 돈은 계속 들어가고 (아 이 고급취미 ㅠ.ㅠ)
혼자있으니, 영화나 책을 많이 보게되고
언제부턴가 클래식 음악이 너무 좋아져버렸고
전시회를 챙겨서 다니거나
아무생각없이 밖에 덜렁 카메라만 들고나가 광합성을 한다거나
제이미올리버가 만든 요리를 나도 똑같이 해보고
집에 전화를 자주하게되고
그림도 그리게 되고
집에선 '쌩목'으로 노래도 부르게 되더라


겨우서른살이 되니
참 내가 강해지고 약해졌더라

왜 한국에선 별로 감동적이지 않은 영화나 티비가
왜이리 이곳에선 감동의 물결이 내머리를 철썩철썩 치는거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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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오는 날이 좋아요"

"센치하신가봐요"

"아뇨 그냥 좋아요. 환한날보다 전 비가 막 떨어지는 날이 좋아요"

"성격이 우울하신가봐요.뭐 상처라도 안고계신가요?"


"전 봄이 싫어요. 왠지 머리가 아프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여름을 좋아하고 비오는걸 안좋아하던데"




"보통사람들이 다 똑같을 필요는 없죠. 난 겨울이 좋아요. 눈이 펑펑오는 그런 겨울이요"

"신기하네요.비오는날을 다들 별로 안좋아하던데"


"신기할것도 많군요. 난 비오는날이 싫은 사람이 더 신기해요"


비오는날이 좋다.그냥좋다.아무이유없다.
떄론 자주 사람들은 자기와 다르면 이상하다고 결론지어 사람을 본다
일반화해버리는것.그 일반화속에 속하지않으면 이상해지는것.
그건아니다

아무이유없이 비를 좋아하고 여름을 싫어할수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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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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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여유로워 죽겠다
식탁에 앉아
창밖을 보며
차를 마시고
듣고싶었던 음악들을
찾아 듣기도 하고
산책도 나가고
책도 읽으며

그렇게 여유롭게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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