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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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시 혼자 잘논다.
놀 사람이 없어서 혼자 노는것? 뭐 그럴수도 있지만
혼자 놀기가 편해져버렸다. (내 주위 친구들이 경고한, 그 무섭다는 '혼자가 편해져버렸어요')
사람은 늘 누구나 외로운 법이니, 외로움은 사람이라면 늘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겠고,
쓸쓸함은..뭐 가끔 찾아오지만 주위에 누가 있다고 해서 덜 쓸쓸할것 같진 않다.
그렇다고 사람과의 관계를 싫어하는건 절대 아니고.
사람도 좋지만 나 혼자 노는것도 매우 신난다는 말.

공부를 잠시 마치고 (공부는 끝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기에)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도시에서 복작거리면서 살아보고 싶어졌다.
그게 어디가 되건간에!

아자아자!

당근케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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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스콘보다 더 좋은 당근케익.
난 당근케익이 제일 좋다.
호두가 씹혀야 하고, 당근케익 위에는 반드시 아이싱이 되어 있어야 한다.

논문이 다 끝나면 당근갈고, 호두넣고, 시나몬도 넣고,
내가 직접 구워야지.

아 당근케익 먹고싶다!

토요일 시내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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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시티에 나간 일이 꽤 오래전이다.
로션도 다 떨어졌고, 날씨가 너무 좋길래 시티로 나갔다.
집근처 쇼핑몰에서 사도 되지만 굳이 시티까지 나갔다.
거의 매일 시티에 나가긴 하지만, 학교와 학교근처에서만 왔다갔다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collins쪽으로 내려갈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제는 collins 근처를 실컷 걸어 다녔다.
seonsory lab에 가서 콜드드립 커피도 마시고, blok m에 가서 인도네시안 점심도 먹고
aesop에 가서 로션을 사고 little bourke에 가서 선물을 사기 위해 돌아다녔다.
예전엔 참 잘도 돌아다녔었는데 지금은 시티에 살지도 않고 해야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주말에는 집에 콕 박혀서 지냈다.

오랜만에 나가서 돌아다니니 기분이 좋구나 그려.
논문만 끝나면 마음편하게 놀러다녀야지.
오예

seonsory lab in Melbou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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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몇 달 다녀왔더니, 멜번 이 구석 저 구석이 변해있더라.
학교 갔다오다가, David Jones를 지나가는데, 엇.
새로운 까페!
(물론 'very new'는 아닐듯, 왜냐하면 나는 한국에 다녀오느라 처음 봤기 때문에, 나한테나 '새로운까페'로 느껴졌을지도?)
아무튼, 새로운 까페는 무조건 들어가 봐야한다. ㅎㅎㅎ
메뉴가 뭔가 복잡하다. 그래서 일하는 언니한테 물어봐서 마음에 드는 코히를 주문했다.
나는 S1(이곳에서 분류해놓은 커피의 종류. (커피콩과 로스팅에 따라서 S1부터 S3로 분류해놓았다)
나는 늘 진하디 진한 코히를 좋아해서 S1으로 정하고, Cold Drip으로 주문.

이 곳의 Cold Drip, '대박'이다.
너무 맛있다.
좀 비싸긴해도 (다른곳에 비하면..그러나 Cold Drip은 하는 곳이 거의 없지 않은가)
콜드드립 대박.

된장녀처럼 사진도 찍어왔는데, 필름으로 찍어서 나중에 현상하면 올려야할듯.
그나저나, 필름현상 해주는 곳이 또 없어졌다. 흑흑
필름을 랩으로 보내서 현상한뒤에 그놈들을 다시 보내준다고 한다..1주일이나 걸린다니..흑흑
아나로그 적인 삶을 너무 다들 없애버리는것 아냐? 흑흑

아무튼, sensory lab에 다녀온 소감은 이 정도.
다음에 가면 다른걸로 마셔봐야지.

빨간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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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양말 신고 친구들 만난 날.
늦은 점심을 먹고도
또 저녁을 먹고
또 다시 the queen에 가서 홍차에 홍차빙수에
그리고 알래스카에서 사간 빵까지 다 먹은 날.
멜번으로 돌아가면
풀만 먹고 사는 삶을 살아야 하느니라...


@the queen

가로수길 p.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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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멀쩡했다가
정오를 지나서는 비가 오더니
친구가 올 시간이 되어서는 눈이 펄펄 오더라.
탈지면을 주욱 찢은듯이 크고 보드라워 보이는 그런 눈이 오더라.
3월에만 벌써 몇번째 눈인지.


@조용해서 혼자 놀기 좋은 가로수길 북까페, P.532에서.

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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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병원갔다가
학교가서 다음학기 Enrol하고
Ethics Approval때문에 도서관 사서 아줌마랑 이야기를 하고 난 뒤
내가 사랑하는 로랑(Laurent)에 가서 구운야채 포카치아랑 커피를 점심으로 먹으면서
사람구경하기.

로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구운야채 포카치아와 레몬타르트!

얼마만에 누려보는 이 여유로움이더냐~
히히히히히

화요일, 쓰레기 버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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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내렸던 정류장 보다 훨씬 전에 내렸다.
날씨가 좋길래,그리고 카메라도 들고 나왔기에 좀 걷기로 했다.
가방이 무거워서 내리지 말까, 잠깐동안 고민도 했지만 그냥 내렸다.
아침 일찍이라 문 연 상점들이 거의 없다.
그래도 늦은 가을의 이 오전시간은 나를 기분좋게 해준다.
버스 창가에서 구경하던 가게들을 걸어가면서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보게 되는 구나.

걷다보니 땀이 나서 목도리를 가방에 넣었다.
공원에도 들러서 엉덩이만 잠깐 벤치에 찍는둥 마는둥 하고
다시 서둘러 학교로 갔다.
필름을 맡기는 중에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또 같은 하루가 반복 된다.


매주 화요일은 동네에 쓰레기차가 온다.
월요일 밤에 쓰레기통을 집앞에 내놓으면
화요일 아침에 쓰레기통을 싹 비워준다.

월요일 밤에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꽉 묶어서 들고가다가, 쓰레기통에 넣기 전에
다시 한번 더 묶었다.
냄새나는 쓰레기통을 손가락으로 잽싸게 열어
쓰레기를 던져 놓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쓰레기차는 내가 버린 쓰레기를 수거해 갔다.
재활용도 안되는 그 쓰레기를 두번이나 꽁꽁 묶어 버리고 나니
시원해 죽겠다.

바이.

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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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ny intellectual activity, the most difficult task is not to find the answers, but to find the questions. If a question can be expressed, it can also be answered. To arrive at the answer is only a technical process, to define the question is the real intellectual challenge. In this sense, we may truly say that to ask the question is to answer it" (Rycknas 1996, p.65)


답을 아는 것이 다가 아니다.
답을 알아가기 위해 어떠한 질문들과 생각들을 끌어내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힘들게 찾는 일은 없을테니깐...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또 반복하려고 한다.
왜?
쉽고 안전하니깐...

리서치가 잘 안풀려서,머리를 쥐어 뜯고 있는 나에게
내 등을 토닥거려 주는 '단비'같은 책을 발견하다.

미네스트로네 2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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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 친구가 놀러왔다.
아니, 출장을 온 김에 나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2년만에 그리고 일곱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친구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는 일이 참 좋았다.

늘 혼자 앉아 밥을 먹는 그곳에, 오늘은 친구와 둘이 마주 앉았다.

ps:오늘 먹은 미네스트로네는 별로였다. 뭔가 덜 들어간 느낌.
주방장 오빠 실연당한거야? 왜 맛이 없는거야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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